30. 승리제단에 와서 조희성 선생을 만나다

부동산 사무실에서 이종원 사장을 만났다

나는 서초동 창신교회 장로였다.

그 교회 신도는 삼사천 명이나 된다.

꽤 규모가 큰 교회다.

내가 교회를 안 나가자 교회에서는 나를 다시 나오게 하려고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하였다.

창신교회에서 알고 지내던 박종식 장로가 전화하여 교회에 나오라고 여러 번 말해서 부담이 느껴져 될 수 있으면 그를 안 만나려고 했다.

박 장로는 내 이름을 빌려주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알선해 주었던 그 사람(29화 참조)이다.

아무리 교회에서 다시 나오게 하려고 갖은 방법으로 노력하더라도 나는 교회에 염증이 느껴져 목사를 비롯한 교회 관련되는 모든 것이 싫어졌다.

그래서 탈북 강연도 교회나 신학대학으로부터 들어오는 강연은 모두 사절하였고, 대학교에서 들어오는 의학 강연이라든가 기타 관계단체에서 오는 탈북자 강연 등만 받아서 하였다.

내가 승리제단에 입문하게 된 데에는 이종원 사장과의 인연으로 시작되었다.

이 사장은 내가 서초동에 살 때 우리 집 앞에서 부동산 중개소를 했는데 그때 집사람과 막내 딸 광숙이가 그곳에 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연히 이 사장과 친해졌던 모양이다.

가족들이 알게 되니 덩달아 나도 이 사장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 사장은 우리 식구들에게 재산을 부동산에 투자하여 돈을 벌 수 있다고 권유하였고, 나는 그 사람이 믿어져서 교회 다닐 때 알았던 사람들에게 사기 당하고 남은 돈 일부를 투자하게 되었다.

나는 그와 더욱 친해졌고, 그가 내 매니저 역할을 해주었다. 내 강연 일정을 짜주고, 돈 관리도 맡겼다.

그는 나를 만날 적마다 영생교의 조희성 선생에 대하여 말을 해주었다.

그분은 참 박식하고 훌륭한 분이라면서 한번 만나볼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 승리제단의 이론을 설명해 주었다.

승리제단의 이론은 종교가 아니라 과학이며, 누구를 믿는 데가 아니며, 예수를 개똥 상놈이라고 한다고 소개해 주었다.
당시 나는 남한에 내려와서 하는 것 마다 다 잘 안되고, 사기 당하고 해서 마음이 안 좋을 때였다.

그래서 기독교 방송 CBS 단장인 모 씨가 소개해 주는 점 잘 보는 무당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전까지 내려가서 만난 일도 있다.

점쟁이는 나를 보는 순간 “뭐 하러 점 보러 왔느냐, 가라고 하며 “선생은 동서남북이 다 꽉 막혔다”고 하였다.

나는 살짝 기분이 나빠졌다.

그래도 여기 왔으니 점을 봐야지 생각하며

그 단장이 점 본 후에 들어갔더니 점쟁이가 한참 동안 까무러치더니 일어나서는 “동서남북 사방이 꽉 막혔는데 뭘 볼 게 있느냐 가라”고 하였다.

사실 난 그때 꽉 막혀 있었다.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하는 것마다 망하고, 사기 당하고 그랬다.

하나님도 열심히 믿어 보려고 했는데 그것마저도 안 되고 마치 절벽 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한번은 이 사장 차를 타고 갈 때인데 그가 테이프를 트는데 어떤 사람이 찬송을 하는데 ‘세상에 이렇게 노래를 못하는 사람이 있나’할 정도로 이상하게 들렸다.

이건 사람 목소리가 아니라 괴성에 가까웠다.

이 사장한테 누구냐고 물었더니 ‘조희성 선생’이라고 하였다.

참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뭔가 끌리는 게 있었다.

곰곰이 여러 가지를 생각해 한번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 승리제단에 왔는데 조희성 선생은 “잘 오셨다”고 반갑게 맞아주면서 “당신은 여기 오게 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당신을 보호하고 이끌고 왔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때 들었던 그 노랫소리하고는 완전히 다른 목소리였다.

조 선생은 예수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셨다.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지도 않았으며, 다른 사람을 죽은 것처럼 매달았으며, 그것은 먼데 있으니까 볼 수 없으니까 강도에게 옷을 예수처럼 빨간 것을 입혔으며, 죽지 않고 로마병정들의 호위 하에 불란서로 도망가서 84세까지 살다가 죽었는데 자손들이 수두룩하다.

프랑스에 예수 족속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말들이 곧이 들을 만했다.

그리고 성경도 거짓말이구나 하는 것을 그때 알았다.

목사들은 성경 일점 일획도 빼지도 말고 더 붙이지도 말라 그러면서 거짓말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였고,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되다 하였는데 나는 그런 말이 머리에 거슬렀다.

그런데 조 선생이 그날에 설명하는 것을 들어보니까 아주 정확한 말씀을 하고, 이치에 맞는 말씀을 하는 것이라

여기 나와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번 나왔다. 그렇게 몇 번 왔는데 조 선생이 21일간 알아보시라고 하면서 달걀이 병아리가 되려면 21일간 기간이 필요하듯이 사람이 하나님으로 거듭 나려면 21일이 걸린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달걀 부화기를 만들어서 닭을 많이 부화시켰었다.

온도하고 딱 맞춰서 21일 지나면 병아리가 나온다.

그걸 내가 잘 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21일공부를 시작했다.

조 선생은 21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자기 방에 불러들였다.

할 일도 없는데 딱 마주 앉아서 손님들이 와서 조 선생 접견하고 말씀하고 그런 것을 난 옆에서 구경하고 매일 그랬다.

그러면서 짬짬이 얘기해 주는 게 21일이 끝나면 석연치 않으면 두 번 해도 된다고 해서 21일 두 번 했다.

두 번 했는데도 잘 모르겠기에 난 아직도 석연치 못하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랬더니 조 선생은 “자, 김 선생! 그러면 당신이 북에서 배타고 나올 때 죽지 않고 살아온 게 어떻게 살아서 온 거 같아?”라고 물었다.

나는 속으로 ‘배타고 디립다 달려서 살아온 거지’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조 선생은 “그렇게도 모르겠어요. 그때 안개 구름이 와서 씌웠죠?” 그러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 때문에 굉장히 혼났다”고 하니까 “그거 다 내가 씌운 거예요.”라고 말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야, 이 영감 또 허풍치기 시작하는구나’ 속으로 그랬다.

그런데 안개가 와 씌운 건 틀림없는데 자기도 나하고 똑같은 사람인데 자기가 씌웠다니 그게 말이 되느냐고 생각이 들면서 참 ‘이 양반이 안개가 씌운 거 어떻게 알지? 내가 말도 안 했는데, 아마 이 영감이 안기부에 연줄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내심 이렇게 치부했다.

 

김만철 선생 탈북기 제30화 PDF

온세계 만방에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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